한진해운 상장폐지 배운 것 없이 기부만

한진해운 상장폐지 배운 것 없이 기부만

2017년 3월 6일 한진해운 주식이 상장폐지 되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예고 되어왔던 것이죠.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최고의 학습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 주식이 상장폐지 될 경우 어떤 절차를 밟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경험하기 위해 한진해운 주식을 소량 매수 했었습니다. 뭐든 배울 때 돈 내잖아요. 학원비다 생각하고 직접 상폐 당해보았습니다. 사실 지켜보다 참지 못하고 소량 담았었는데, 제가 매수한 바로 그날 몇 십분 후 거래 정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한진해운 상장폐지 수업료로 1~2주 정도 생각했었는데, 학원비 제대로 뜯겨 버렸습니다. '멈춰 버린 롤러코스터 한진해운 주식' 글에 인증샷 있으니 확인 하시고요. 눙물이 막... 여튼 전 정리 매매 첫 날 소량 남겨 놓고 모두 손절했습니다. 극소량만 남겨 놓고 말이죠. 일단 결론은 예상했던 것보다 별로 배울 것이 없었습니다. '주식 상장폐지 당하면 휴지 조각도 남지 않을뿐더러 배울 꺼리도 없으니 절대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말자' 정도를 느꼈을 뿐. 사실 바로 이것이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값비싼 배움이죠. 상장폐지 주식(정리 매매 주식)은 절대 거들떠 보지도 말자.


주식 상장폐지, 파산 선고가 내려진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파산 선고가 내려지면 3일간 매매정지 되고 이후 정리매매 기간을 거칩니다. 정리 매매는 7거래일간의 기간이 주어집니다. 7거래일이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등을 제외한 주식장이 열리는 7일입니다. 정리 매매 되는 주식의 거래는 매수/매도 주문 넣은 것이 실시간으로 체결 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호가로 체결되더군요. 한진해운 정리매매는 30분에 한 번 단일가 거래가 체결 되었습니다. 오전/오후 동시호가 단일가 거래처럼 30분 동안 주문 받고 30분에 한 번씩 일괄적으로 거래가 체결 되었습니다. 이걸 몰라서 정리 매매 첫 날 손절 할 때 주 당 100원 정도를 더 날려 먹었네요.




정리매매 7거래일 간의 한진해운 주가는 위와 같았습니다. 첫 날부터 지켜 보았는데 2거래일 날에는 지하실 파는 느낌이들더군요. 하지만 며칠 더 지켜 보니 지하실이 아니라 무덤을 파고 있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매매 7거래일 간 소수의 개미들은 약간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미들은 큰 손실을 보았을 것입니다. 손절 했다면 말이죠. 개미들이 수익 낼 수 있는 구간이 거의 없었네요.


손실을 넘어 그대로 무덤에 들어가 누워 버린 개미들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리매매 기간 중 매수한 개미들이나 손절이 가능했지, 거래 정지 이전에 매수한 개미들에겐 손절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손절해서 팔아봐야 얼마 건지지도 못했기에 말이죠. 종가 기준으로 보면 100주 팔아도 1,200원 건지는 것이었으니까요. 100,000주 팔면 120만원 건질 수 있었네요. 120만원 큰 돈 맞습니다. 하지만 100,000만주의 매입 금액에 비하면 120만원은 티끌에 불과 합니다. 거래정지 전 종가 780원이었습니다. 100,000만주 매입 금액은 7천8백만원인데 이게 12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7천680만원 날리고 120만원 건진다? 정리매매 첫 날 종가에 100.000만주 담았다면 3천100만원이고, 이걸 7거래일 종가에 던졌다면 2천980만원 날리고 120만원 건지게 됩니다. 손절 할 개미는 이미 그 이전에 했겠죠. 크게 물려 혹은 본전 생각하다 손절 타이밍 놓친 개미들은 이걸 건져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개미들 중 일부는 한 번 더 존버로 배팅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브앤테이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가 기부 좀 하였습니다. 응? 한진해운 정리매매 7거래일 장중 마지막 타임에 누군가의 98주를 매수하였습니다. 당시 저도 수익율이 시퍼런 색이라 많이 매수할 수 없어 딱 100주 채우는 것으로... 그리고 한진해운 주식은 공중분해~ 저 때 좋은 일을 해서 그랬는지 며칠 전 현대상선이 9,690원을 찍었었네요. 그래서 홀랑 이익실현~




주식이 상장폐지 되면 해당 종목은 HTS에서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진해운 100주씩이나 있는데, 잔고에서 홀랑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네이버 증권, 다음 증권에서도 한진해운 종목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심지어 해당 게시판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엊그저께 예약 매도 걸다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예약매도에서 잔고조회하면 종목명 한진해운(폐)라고 나옵니다. 팔지도 못하는 수량 100주~ 자동일지 매매 수익 현황에서도 한진해운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으나 학원비 거하게 뜯긴 흔적이라 다신 보고 싶지 않네요.


여기 저기 찾아 보니 상장폐지 당한 주식은 증권사에서 유가주식 현물인출 신청을 하면 현물로 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진해운처럼 파산하여 상장폐지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상식적인 부분인데, 주식회사가 사라지게 되면 해당 회사의 주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회사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 남아 있어야 유효한 것입니다. 그래야 재상장이나 장외 거래라도 기대하죠.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사라지고 없는데 그 주식이 가치 있을리 없잖아요. 유가주식 현물인출도 기념품 정도의 의미일뿐. (엄격 진지)차비가 더 드니 걍 차비로 휴지 사는 것이 더 낫겠죠. (엄격 진지)한진해운 처럼 회사가 파산하여 상장폐지 되면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기반 에어반으로 됩니다. 원래 없던 것처럼 말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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