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미 퇴치법, 좌우충돌 날개미 및 불개미 퇴치 작전

좌우충돌 날개미 및 불개미 퇴치 작전

정말 몰랐습니다. 불개미가 정말 무서운 녀석이란 것을 말이죠. 올 7월부터 슬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에서 작고 붉은 색의 개미가 한 두 마리씩 기어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하찮게 보였기에 손가락으로 압사 시켜 잡아 주었습니다. 보이는 족족 손가락으로 눌러 잡아 주었더랬죠. 이때까진 개미는 해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한 달 정도까진 집 안에서 기어 다니던 붉은색 개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자고 일어 나면 온몸이 가려운 것 아니겠습니다. 가려운 곳을 보면 벌레 물린 것 처럼 빨갛게 부어 있고 말이죠. 모기에 물린 것과 다르게 부어 올라 오더라고요. 대체 뭔 벌레가 물어 뜯는가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불개미가 사람을 물어 뜯는다고 하더군요. 불개미에 물린 자국이 딱 제 몸에 있는 것과 비슷하고 말이죠.




불개미가 물어 뜯기 시작할 때의 집안 상황은 이랬습니다. 작은 불개미들이 천장이고 식탁이고 책상이고 바닥이고 집안 곳곳에서 떼지어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잘 안보이죠?




파란색 원으로 표시한 곳의 작은 점이 불개미들입니다. 천장에서 떼빙중. 처음 몇 마리 기어 다닐 때 박멸했어야 했나 봅니다. 늘어 나는건 순식간이고, 늘어난 후에는 손으로 눌러 잡기엔 어림 없더라고요.




천장에서 떼빙하던 불개미들이 찬장 안으로도 돌격하기 시작하더군요.




살짝 확대한 불개미들. 이 녀석들이 밤에 사람에게 달려들어 온 몸을 물어 뜯나 봅니다. 비슷한 시기에 날개 달린 개미들도 가끔 눈에 띄기 시작하더군요. 이러다 집안이 개미 천국 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즉시 불개미 퇴치 작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불개미 퇴치 작전을 위해 인터넷에서 불개미 퇴치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몇 가지 개미약이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확실한데 저는 가난하므로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몇 가지 개미약을 약국에서 사왔습니다.


참고로 개미약의 가격은 맥스포스 12g 8,000원, 잡스(ZAPS) 1g x 5개 6,000원, 붕산 100g 1,000원. 완벽한 퇴치 작전을 위해 3가지 개미약을 한 번에 사왔는데.. 이거 겁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8,000원을 아낄 수 있었는데 흐규흐규




6,000원짜리 개미약 잡스(ZAPS) 입니다. 개미용과립이라는데, 뭐 아는 것이 없으니 패스~ 잡스(ZAPS) 설치 방법은 박스 뒷면에 설명 되어 있기에 대충 따라 하면 되겠죠.




개미약 잡스(ZAPS)는 보통의 바퀴벌레약과 같은 방식으로 개미를 몰살 시키는 것 같습니다. 뒤에 그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일개미가 약을 물고 돌아가서 짱 박혀 있는 개미들이 그 약을 나눠 쳐먹고 모두 뒈지는~




개미약 잡스(ZAPS)는 1g짜리가 5개 들어 있습니다. 하나씩 떼어 쓰기 좋더군요.




반면 맥스포스는 치약처럼 짜서 씁니다. 별도의 약통을 구입하거나, 적당한 약통을 만들어 써야 합니다. 집에 당연히 벌레 약통이 없죠. 그래서 쓰기 좀 불편하여 잡스(ZAPS)를 먼저 사용하였는데... 이 맥스포스 약국에서 반품 되려나요? 돈 아까워 ㅜㅠ




붕산으론 개미를 잡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불개미 출몰 위치에 뿌려 놓았더니 단지 그곳에 나타나지만 않는 것 같더라고요.




개미약 잡스(ZAPS) 설명대로 1개를 뜯은 후 윗부분을 가위로 댕강 잘라 주었습니다. 이 상태로 개미 출몰 위치나 개미 이동 경로에 놓아 두면 됩니다.




뒷부분에 접착 테이프가 있으면 좋겠는데, 없더라고요. 집에 있던 양면 테이프를 이용하여




이렇게 싱크대 위에 붙여 주었습니다. 처음엔 위와 같이 똑바르게 붙여 놓았는데, 며칠 후 60~70도 정도 기울여 붙여 놓았습니다. 왜? 불개미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힘이 부족해서 그런지 개미약을 물고 나오질 못하더라고요. 개미약 잘 물고 기어 나올 수 있게 배려해야죠. 그래서 약이 쏟아 지지 않을 정도로 기울여 붙여 놓았네요.




한참을 잠복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불개미가 개미약을 물고 돌아 가는 모습. 저 약을 여왕개미와 다른 개미들이 나눠 먹고 몰살했나 봅니다. 요즘은 개미 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불개미 출몰 지역과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집안 구석 구석을 살펴보다 기절할 뻔했습니다. 부엌 가스렌지 옆쪽에 창문이 있는데, 바람 때문에 항상 닫아 놓고 있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가스불이 훅훅 날려서 말이죠. 그 창문을 열어 보고 뒤로 자빠질뻔했었네요. 당시 현장은 정말 벌레 소굴 수준이었습니다. 날개 달린 개미 수백 마리가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에 바글바글 있더라고요. 빨간색 부분에 꿀 같은 것이 발려 있었는지 그곳을 향해 우글우글~ 개미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기 위해 가스렌지용 길죽한 라이터로 집어 들고 지져 버렸었네요. 하지만 화력이 턱 없이 부족하라고요. 그래서 분무기에 소금 한 주먹 넣고 소금물을 막 뿌려 주었습니다. 날개미는 소금물로 몰살 되더군요. 날개미 몰살 후 방충망 안쪽은 정리하였는데 바깥쪽은 어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기 원래 방충망이 없습니다. 반대편에만 방충망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야매로 방충망을 하나 만들어 달았는데 좀 더 추워지면 떼어내고 뒈진 벌레들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불개미 퇴치법 팁을 드리자면, 개미약은 일단 한 가지만 사서 쓰세요. 한 가지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불개미 몰살을 원한다면 며칠 동안 눌러 죽이지 말고 출몰 위치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세요. 불개미 퇴치 작전을 펼쳐보니 개미집이 한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불개미 집으로 의심되는 모든 위치 부근에 개미약을 설치하세요. 약을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쳐먹게 해야 몰살 확률도 높아지겠죠.


참고로 날개 달린 개미의 경우는, 날개미 뿐만 아니라 모든 벌레에 해당 되겠네요. 날개미가 슬슬 보이기 시작할 때 대체 이게 어디로 들어 왔나 의아했는데 살펴보니 창문과 창문 틈으로 기어 들어 오더군요. 창문과 창문 사이 그리고 창문과 방충망 사이를 옆에서 보면 그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이가 막히도록 고무로 처리된 경우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더란.. 그래서 전 방충망 바꿀 돈은 없고 하여 그 사이를 테이프로 발라 버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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