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튀김 가루로 만든 치킨 텐더

치킨 튀김 가루로 만든 치킨 텐더

어느날 갑자기 치킨 텐더가 땡깁니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더욱 더 땡깁니다. 맥주 한 잔 같이 하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더더욱 먹을 수 없는 것이라서 미치도록 땡깁니다. 먹고 살자고 일 하잖아요.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데 돈은 벌어 뭐하나요. 그렇잖아요. 날 위해 쓰지도 못하는 돈을 벌어 뭐하냐고요. 그러니까 이번 한 번은 괜찮겠죠? 이번 한 번만 조금만 먹고 다신 안 먹을 것이니 뭐 별 문제 없겠죠?




그렇게 어느날 인터넷을 뒤져 여러가지 치킨 텐더 레시피를 찾아 보았습니다. 요리 레시피 찾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진짜 이해할 수 없는 레시피들이 너무 많이 보여요. 요상하고 복잡하게 꼬아 놓은 레시피도 있고, 1도 모르는 것 같은데 5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는 레시피들도 있고 말이죠. 여튼 여러 레시피 중 별 의미 없이 과정만 복잡하게 만드는 부분과 요상한 향신료를 첨가하는 부분들을 제외 시켜 버리고 공통적인 부분만 추려서 간단 명료한 레시피로 정리하여 도전!




치킨 텐더를 만들기 위해선 우선 달고기가 있어야 하죠. 닭가슴살과 닭안심살을 냉동실에 20개씩 쟁겨 놓았기에 튀김 가루만 있으면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밀가루를 이용해도 되지만 초보자에겐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인터넷에서 튀김가루를 구입하였습니다. 튀김가루 찾다 보니 치킨 튀김가루도 보이길래 한 번 시켜보았네요. 어차피 배송비 물렸으니 걍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로 박스 채워서 구입~




치킨 텐더를 만들어 먹기 위해 닭안심살 해동 시켜 놓고 튀길 준비하는데 급 위에 것들이 땡기더군요. 그래서 어니언링과 감자 튀김도 같이 만들어 먹기로 결심!


바쁘신 분들을 위해 치킨 텐더 레시피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하자면


재료

- 닭 안심살 200g (닭 가슴살도 가능)

- 치킨 튀김 가루 200g (일반 튀김 가루 쓰는 것을 강력 추천)

- 빵가루 혹은 식빵 2쪽 (둘 다 없어도 무방)

- 식용유 300ml 이상 (부침처럼 튀겨도 맛은 비슷함 고로 식용유는 300ml 정도만 있어도 가능)


양념

- 파마산 치즈 가루, 소금, 후추
- 허니 머스터드 소스 = 마요네즈 2 : 머스터드 3 : 꿀 1/2


조리
- 닭 안심살 혹은 가슴살 소금과 후추로 밑간 하여 10분 이상 숙성
- 밑간 할 때 파마산 치즈 가루를 넣어주면 보다 고급진 맛 구현 가능

- 튀김옷 준비 (치킨 튀김 가루 200g + 물 200ml)

- 튀김 기름 준비 170도 (튀김옷을 기름에 떨어트렸을 때 4~5초 내로 뜨는 온도)

- 닭 안심살에 튀김옷을 입힌 후 빵가루 입혀 튀김

- 닭 안심살을 기름에 투입한 후 30초~1분사이 가스렌지 화력을 약 40% 정도로 낮춤

- 닭고기 두께에 따라 6~8분 튀김

- 맛나게 먹으면 됨




치킨 튀김가루 봉지에 취킨 튀김가루 200g에 물 200ml 비율로 반죽하라 되어 있었기에 그 비율로 준비했습니다. 닭 안심살은 소금, 후추로 살짝 밑간하여 준비했고요. 싱겁게 먹기에 소금은 뿌리는 흉내만 냈고, 후추는 좋아하기에 팍팍 다섯번 넣었습니다. 소금과 후추는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되겠습니다. 간이 잘 되게 10분이상 숙성하면 되는데, 걍 제일 먼저 밑간 하고 다른 재료 준비하면 얼추 10분은 지나 갑니다. 참고로 럭셔리한 맛을 내기 위해 파마산 치즈 가루를 3번 팍팍 털어 넣어 주었습니다. 빵가루는 뭐 식빵 2쪽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




닭안심살에 튀김 반죽 옷에 입히고 그리고 빵가루를 입힙니다. 그리고 끓는 기름에 넣어 튀기면 됩니다. 하나씩 하려니 답답해 미칠 것 같더군요. 그래서 걍 튀김가루 반죽을 닭 안심살에 부어 버리고 버무려 주었습니다. 빵가루 그거 뭐 혼자 먹는데 모양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걍 대충 3~4개씩 한 번에 입혀서 투하 시켜줬습니다.


튀김은 바삭바삭 노릇노릇한 색이 날 때까지 튀겨 주세요 뿌잉뿌잉~ 기름 온도 170도에서 노릇노릇 바삭바삭 맛나게 튀겨 주세요~


여기서 잠깐!! 튀김 요리 레시피들 보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되어 있죠. 바삭바삭 노릇노릇한 색이 날 때까지 튀겨라. 친절한 곳은 기름 온도는 170도에서 튀기라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적외선 온도계나 튀김기용 온도계가 없는 요리 초보들은 기름 온도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불 조절하는 것도 안 알려줍니다. 기름은 온도 170도 되면 온도 상승을 딱 멈추나요? 아니죠. 달구면 계속해서 온도가 상승합니다.




기름 온도는 반죽 한 방울 정도 떨어트려 3~5초 이내로 뜨는 온도면 됩니다. 그 온도가 대략 170~180도 되는 온도라고 합니다. 170~180도 온도에서 튀김 재료를 넣으면 그렇죠. 기름의 온도가 약간 떨어지게 되겠죠. 하지만 계속 달구면 당연히 온도는 상승하게 됩니다. 튀김 재료 넣으면 잠시 기름 온도가 떨어지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기름 온도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가스렌지 불의 화력을 줄여줘야 합니다. 튀김 재료 투하 시키고 1분 이내로 가스렌지 화력을 40% 정도로 낮춰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나의 튀김은 숯껌뎅이가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요. 절대 가스 불이 쎄서 탄 건 아닙니다. 잠시 딴짓하다 그만..




튀김 요리할 때, 빵까루 덧입혀 튀기는 것과 단정한 모양으로 나와줘야 하는 것은 같이 튀기지 마세요. 안그럼 이렇게 됩니다. 단아한 모양을 내고 싶은 녀석을 먼저 튀겨 주던가 아니면 아예 하지 말던가 둘 중 하나 선택해야 합니다. 알고 있었는데 왜 저걸 먼저 튀기지 않고 닭안심을 먼저 튀겼는지 모르것네요. 에혀~ 아참 그리고 치킨 튀김가루로는 텐더 만들지 마십쇼. 치킨 튀김가루로 튀기니 옛날 통닭 맛이 나더라고요. 그거 가마솥에 통채로 튀긴 통닭 맛이요. 빵가루 없이 튀기면 이건 뭐 딱 맥주 땡기게 하는 바로 그 통닭 맛이네요.




튀김옷 없이 튀기는 감자 튀김의 경우는 빵가루 뒤집어 쓴 녀석 다음에 튀겨도 뭐 요령만 생기면 이렇게 깨끗하게 튀길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




튀김 요리 끝나면 기름이 잔뜩 남을 것인데, 버리지 말고 잘 보관했다 다시 쓰면 됩니다. 계랑 후라이 할 때 쓰던가 볶음 요리할 때 써도 되네요. 전 더 고소한 맛이 나서 좋더라고요. 저걸 뭐라 부르죠? 커피 필터? 저걸로 튀김 찌꺼기 걸러내면 깨끗하게 걸러 쓸 수 있네요.




튀김 요리는 정말 악마의 요리입니다. 먹을 땐 정말 좋은데.. 뒷일이 엄청나죠. 건강도 그렇고 청소도 그렇고 말이죠. 후라이팬만 잘 닦으면 될 것 같아 보이시나요? 튀김 요리 한번 하면 가스렌지는 물론이고 바닥, 벽, 후황 등등등 온통 기름이 덕지덕지 발려지네요.


아무거나 막 먹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니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외식이 거의 불가능해지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가족 외식은 물론이고 주변 누구와도 밥 한번 같이 먹는 것이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외식이 어쩌다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는지.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같은 종류의 음식이라 하여도 음식점에서 먹으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면 문제가 없더라고요. 밖에서 파는 통닭이나 회, 새우 튀김 등을 먹으면 엄지 발꼬락에 바로 신호가 오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아무 문제 없더라는.. 심지어 맥주랑 같이 마셔도 별 일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방심하다 통풍 발작 일어나면 끔찍해지기에 조심 조심하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네요. 다음 주에는 뭘 튀겨 먹어야 맛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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