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깨알 같은 벌레가 보인다? 권연벌레 퇴치법

집에서 깨알 같은 벌레가 보인다? 권연벌레 퇴치법

벌레 이젠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벌레가 무서운 것은 아니지만, 여러 종류의 벌레들이 번갈아 출몰하니 미칠 것 같네요. 예전에 '불개미 퇴치법, 좌우충돌 날개미 및 불개미 퇴치 작전' 글로 작성했었지만, 집에서 기어 다니던 불개미기 약 놓아 몰살 시켰고 날개 달린 개미는 소금물로 몰살 시켰습니다. 아직 몰살 시키지 못한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들도 종종 눈에 띄고 있는데 유입 차단 방법과 몰살 방법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 몰살에 성공한 벌레가 있는데 저와 같은 고충을 겪는 분들을 위해 퇴치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몰살에 성공한 벌레의 이름은 권연벌레입니다.



군연벌레


권연벌레 이렇게 생겼습니다. 타원형에 깨알 크기이고, 갈색입니다. 색만 다를뿐 크기와 모양은 거의 깨알과 비슷합니다. 이 권연벌레는 사람을 물진 않지만 불개미 만큼이나 사람을 짜증스럽게 합니다. 불개미는 천장, 싱크대, 책상, 바닥 등 여기저기 마구 기어 다녔습니다. 불개미는 사람을 물어 뜯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 오르고 가렵게 만들어 주는데요. 이 권연벌레는 주로 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제 집에 서식하던 권연벌레들은 주방 천장에 붙어 가만히 있더라고요. 약간 꼬물 거리는 정도만 움직이고. 그런데 이게 가만히 있다 갑자기 날아 가거나 바닥으로 뚝 떨어 집니다. 주장 천장에 달라 붙어 있었으니 식탁으로 툭 툭 떨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국 그릇에 뚝 떨어져 짜증이 어후~




처음엔 이게 무슨 벌레인지 몰랐습니다. 생포한 한 마리를 사진으로 찍어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한 후에야 권연벌레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검색 신공을 펼쳐 보았더니 이 권연벌레는 먹거리 재료에 둥지를 틀고 산다고 하더군요. 밀가루, 쌀, 씨리얼, 견과류, 차, 약재 등의 먹을 수 있는 것들에 서식하는데, 서식처에 알을 까 놓고 부화하며 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권연벌레가 외부에서 몇 마리 유입된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디 자리 잡기 전에 그 몇 마리만 잡아 죽이면 끝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죽이고 죽여도 집 안에서 계속 권연벌레가 나타난다면 큰일 터진 겁니다. 집 안 어딘가에 서식처가 있다는 것이니 말이죠. 개미, 바퀴벌레는 약을 놓아 몰살 시킬 수 있지만, 권연벌레 이 자식들은 좀 다른 방법으로 몰살 시켜야 합니다. 서식처가 자체가 먹을 것 가득한 곳이다 보니 서식처로 먹이를 물어 가지 않습니다. 약을 놓아도 약을 물고 가지 않으니 몰살 시키려면 서치처를 찾아 말살 시켜야 합니다. 에어리언처럼 서식처를 찾아 말살 시키듯이요.


권연벌레 서식처가 먹거리인 것을 확인한 후 저는 집안의 모든 먹거리들을 한 곳으로 모았습니다. 권연벌레가 서식처 근처에서 출몰할 수 밖에 없으니, 먹을 것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살펴보면 서식처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었습니다. 그래서 라면이고 국수고 설탕이고 밀가루고 실온 보관 중이던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다 한 곳에 모았습니다.


A 지역에 먹거리들을 모아 놓고 깨알 크기의 권연벌레가 자유롭게 드다들 수 없는 것들을 제외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제외 된 것은 B구역으로 이동 시켜 권연벌레 출몰 여부를 확인했었고요. 우선 순위를 두고 유리통 같이 벌레 따위가 뚫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보관 용기를 우선 제외 시켜 가며 살펴 보았습니다. 그렇게 제외 시키며 2~3일 정도 살펴 보았었는데요. 1차 수색 작업 때는권연벌레의 서식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A와 B 지역 모두에서 권연벌레가 출몰하더라고요.


우선 순위를 백지화 하고 2차 정밀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요. 모아 놓은 먹을 것들을 하나 하나 열어가며 뒤져 보았습니다. 지퍼백으로 되어 있는 밀가루 봉지에서 소수의 권연벌레 포착되어 즉시 폐기. 지퍼백으로 된 밀가루 봉지의 비닐이 제법 두꺼운데 어떻게 들어 갈 수 있었는지 놀랍더라고요. 지퍼백 잘 닫혀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권연벌레가 비닐 정도는 뚫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라면 그게 어떻게 그 안에 들어 있었겠어요. 여튼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가다 나무 껍질 상태의 계피를 담아 놓은 지퍼백을 열었는데 권연벌레가 우글 우글하더군요.




권연벌레 거의 움직임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요. 계피 담아 놓은 봉지 안에서 우글 우글 쏟아져 나오는데 어후 끔찍합니다. 냉큼 스카치 테이프를 가져와 계피 봉지 둘둘 말아 버리고, 바닥으로 도망가는 것들은 테이브로 붙여 잡아 주었었네요. 계피와 밀가루를 같은 위치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서식처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함께 보관하던 먹을 것들은 모두 내다 버렸습니다. 지퍼백에 담긴 계피가 권연벌레의 서식처이었다니. 지퍼백은 그렇다 치고요. 계피가 권연벌레 서식처이었던 것은 정말 너무 어이 없었습니다. 믿을 걸 믿었어야 하는데 네이버 지식을 믿었던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권연벌레 퇴치 방법을 알기 위해 네이버에서도 검색을 해보았었는데요. 네이버 지식에서 권연벌레는 계피 냄새를 싫어 한다는 답변 글을 보았었습니다. 지금도 권연벌레 계피로 검색하면 엄청 나게 많은 답변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하나같이 모두 계피가루나 마늘을 뿌려두면 좋다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살던 권연벌레는요. 계피 겁나 좋아하던데요. 계피에서 아주 그냥 살던데요.


지금은 권연벌레 퇴치가 100% 완료된 상태입니다. 권연벌레는 서식처이었던 계피와 밀가루 그리고 같은 위치에 보관 중이던 것들은 모두 내다 버린 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계피를 서칙처로 삼고 그리고 그 지퍼백 달린 뚜꺼운 밀가루 봉지에 들어 있는 권연벌레를 본 후 만반의 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 권연벌레가 창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밀가루, 스프, 국수, 차 등을 넣어 보관할 수 있는 둥근 냉장고용 밀폐 용기를 왕창 구입하였습니다. 20개 이상 되는 세트를 2세트 구입하였네요. 이걸로도 부족하던데, 여튼 벌레 꼬이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밀가루, 스프, 국수, 계피, 보리차 등등 보관 시 지퍼백이나 계피 따위 절대 믿지 마시고 단단한 밀폐 용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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