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리, 꿈속으로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 제주 맛집 돈사돈 메뉴 및 가격 파헤치기

제주 돈사돈에 처음 갔던 것은 작년 겨울이었습니다. 그 때 제주 돈사돈에서 먹은 고기 맛을 한 줄로 요약하면 '서울에 널리고 널린 그런 맛인데, 이걸 왜 맛있다고 할까?' 그래서 이번에 제주에 내려갔을 때에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간 녀석이 죽어도 먹어야 한다 우겨 억지로 갔습니다. 하지만 제주 돈사돈 이번에 먹고 온 후로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갈대도 아닌 것이 이리도 쉽게 확 바뀌다니 제가 다 놀랍습니다만, 제주도 돈사돈의 돼지고기는 제주도 방문 시 필수로 먹어야 하는 음식입니다. 아니 이걸 먹기 위해 제주도는 꼭 내려 가야 합니다.



제주 맛집 돈사돈입니다. 비가 주룩 주룩 오는 날이었는데도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두 팀이었지만 기다리는 줄이 있긴 있었습니다.



제주 돈사돈은 단층 건물이고 지붕이 높은 1층 건물을 영업장으로 사용합니다. 유명세에 비해 가게 크기는 좀 작습니다. 확장하면 떼돈 벌 것 같은데 왜 단층의 작은 건물에서 장사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주 돈사돈은 벽과 기둥 곳곳에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얘기이지요. 돈사돈 메뉴와 가격은... 이런 메뉴판이 잘 안 보이는군요.



제주 돈사돈 메뉴 및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서울에 있는 돈사돈 메뉴 가격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 분점이라 하면 가격이 동일해야 하는데, 가격이 다른 것으로 보아 제주 돈사돈과 서울에 있는 돈사돈 중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돈사돈 메뉴 중 돼지고기는 흑도새기와 근고기 2가지 메뉴만 있습니다. 4가지로 보이지만 무게만 다를 뿐 2가지 종류의 돼지 고기만 판매합니다. 흑도새기는 흑돼지이고, 근고기 일반 돼지고기입니다. 물론 국내산 돼지고기이고요. 제주 돈사돈 가격은 3만원과 4만5천원으로 되어 있어 비싸게 느껴지지만 따져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3만원짜리 흑도새기는 400g이고, 4만5천원짜리 흑도새기는 600g입니다. 보통 삽겹살은 180g에서 200g을 1인분으로 하기에 3만원짜리 흑도새기는 2인분, 4만5천원짜리 흑도새기는 3인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1인분에 15,000원이면 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싼 편에 속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음식점에서 파는 삽겹살 1인분 가격은 보통 12,000원을 넘습니다. 제주 흑돼지 1인분이 15,000원이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죠. 제주 돈사돈에서 파는 일반 돼지고기인 근고기는 400g에 2만2천원, 600g에 3만3천원으로 저렴합니다. 1인분에 1만1천인 것이니 싸다고 볼 수 있죠. 김치찌개와 공기밥은 큰 차이가 없고 주류는 이해 가능한 수준입니다. 재미있게도 소주는 500원 정도 더 받고, 맥주는 500원을 덜 받습니다.



제주 돈사돈은 연탄불을 사용합니다. 밑반찬은 특별한 것이 없고 보통 고기집에서 나오는 것들을 내옵니다. 저 위에 있는 돼지고기 한 판이 흑도새기 600g입니다. 요거이 4만5천원입니다. 1인분을 200g으로  따져 보면 가격은 어후 좀 비싸긴 합니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등 줄기에 땀 좀 흘려야 하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남의 지갑이 열릴 경우엔 가격 따윈 상관없죠. 어후 아직까지 등에 땀이 흐르고 있으니...



제주 돈사돈은 멜젓을 기본 장으로 사용합니다. 바로 요 위에 있는 작은 종지에 들어 있는 것이 멜젓인데, 처음 세팅할 때는 불판 아래 연탄불 위에 올려 놓고 가열한 후 꺼내 올려 줍니다. 멜젓에는 마늘과 고추를 썰어 넣고 가열하는데, 요거 나중에 꺼내 먹으면 됩니다.



제주 돈사돈은 직원과 싸장님이 가위와 집게를 들고 순회하며 고기를 구워줍니다. 빨리 구워 먹겠다고 가위질 하다 걸리면 한 소리 듣게 되니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다 익은 고기는 멜젓에 풍덩 하여 접시에 올려 주는데, 요거 멜젓 주의해야 합니다. 입 맛에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겐 너무 낯선 맛이라 처음 먹었을 땐 울컥 했습니다. 비위가 상했던 것은 아니고 초딩 입맛인 제게는 너무 맞지 않아 화딱지가 그냥 막 확!

이날 저는 제주 돈사돈에서 흑도새기를 먹고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연탄불에 직화로 구운 돼지고기에서도 육즙이 터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어이 없는 돼지고기는 생전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래요. 이 맛에 고기를 먹는 것이지요. 바짝 구워 푸석하고 뻣뻣한 고기를 먹으면 그건 고기를 먹은 것이 아니죠.



제주 돈사돈의 근고기입니다. 400g 2만2천원짜리이고요. 맛은 돈사돈에서 처음 먹었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서울에 널리고 널린 그런 맛. 맛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주문했는데, 아주 그냥 엄청 후회했습니다. 맛이 없던 것은 아닌데, 흑도새기와 맛의 차이가 극명하여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다 먹어줬습니다.



제주 돈사돈 김치찌개입니다. 바빠서 그랬겠지요. 물에 담금 김치를 내다 준 것은요. 분명 끓여 나온 모양새였는데 맛은 김치 헹군 물을 떠 먹는 기분이... 김치찌개가 덜 끓은 것 같으니 더 끓여 달라 부탁하니 2분 만에 다시 내주었습니다. 2분만에 다 끓여???


전투 준비를 한 후, 일단 맛을 봐야 전투를 시작할 수 있기에 한 술 떠 먹었는데... 아우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는 처음이야! 완전히 다른 김치찌개를 내 줬더군요. 바빠서 잘못 내왔던 것 같습니다. 제주 돈사돈 김치찌개의 맛은 평이 했지만, 안에 들어 있는 돼지고기는 어후 이건 뭐 아이스크림도 아닌 것이 살살 녹습니다. 녹아



얼추 다 퍼 먹은 김치찌개에는 밥을 투하한 후 자글자글하게 쫄여 먹으면 맛납니다. 돈사돈 흑도새기 맛은 정말 일품이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니 김치찌개에 공기밥을 인원수대로 투하하여 먹으면 되겠습니다. 니네 말이야 니네! 내 등줄기에 땀 흘리게 한 니들말이야. 비싼 고기는 1인분씩만 쳐먹고 밥으로 배를 채우라고 이 나쁜넘들아!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제주공항으로 점프~ 이번 제주여행은 SKT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여행이니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속도 측정! 제주공항 탑승구 시작 지점에서 갤럭시S5 광대역 LTE-A로 측정한 속도는 132.06Mbps
 


탑승구 중간 정도에서 측정한 속도는 175.69Mbps



제일 끝에 있는 1A 게이트 근처 속도는 170.17Mbps

보시다시피 SKT 광대역 LTE-A 제주공항에서 잘 터집니다. 만땅 225Mbps의 속도까지는 나오지 못했지만, 준수한 정도의 속도가 나옵니다. 제주시 모든 곳에서 SKT 광대역 LTE-A가 잘 터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가 이날 방문했던 곳들은 그럭저럭 괜찮은 속도를 보여주었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 제주공항 근처 볼거리 맛집 - SKT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여행' 글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행기는 버스를 타고 가고 들어가 타야 제 맛! 저가항공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불안해 할 것 없습니다. 러브드웹 여전히 멀쩡히 살아 있습니다. 솔직히 몇 년 전에는 저가항공을 탔다 지릴 뻔했지만... 기상이 좋지 못한 날 탔더니 이게 롤러코스터는 애들 장난이더라고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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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황금물결님의 댓글

    LTE 속도의 진화.
    무선인터넷이라고 요새는 안하지만
    정말 엄청납니다

  2. 주인이 돈독이 오른집님의 댓글

    옛날과 다르게 주인이 돈독이 올라서 정말 서비스가 엉망인 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