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야채 다지기 하나 샀습니다. 야채, 견과류, 고기 다짐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곰돌이 다지기 네이버 쇼핑에서 배송비 포함 9,800원에 샀습니다. 야채 다지는 것이 너무 귀찮아 야채 다지기를 하나 구입하였네요. 몸이 좀 편해지기 위해 구입하였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몸만 더 피곤해지더라고요.
야채 다지기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곰돌이 다지기는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사용성 덕분에 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도 이 곰돌이 다지기는 몇 년 전에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에야 후기를 올리냐면,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목차
수동 야채 다지기 곰돌이 다지기
배송 업체 및 판매 업체 마다 다르겠지만,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배송 되었습니다.
덕분에 파손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받았습니다.
배송 포장은 위와 같이 비닐과 뽁뽁이 비닐에 쌓여져 배송 되었습니다.
구성품은 곰돌이 다지기 본체, 칼날 가이드, 컵 홀더, 재료통과 재료통 뚜껑, 설명서가 동봉 되어 있었습니다.
곰돌이 다지기 몸통을 감싸고 있는 종이는 사용 설명서입니다.
곰돌이 다지기 핵심 부분 칼날입니다.
칼날 주위의 흰색 프라스틱은 칼날 가이드이고, 투명한 원통 플라스틱은 컵 홀더 입니다.
컵 홀더는 돌려서 분리할 수 있고요. 컵 홀더가 분리되면 칼날 가이드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뒤쪽을 누르면 이렇게 칼날이 튀어 나옵니다.
몸통 부분을 분해해 보진 않았지만 작동 방식을 미루어 보면 뒤쪽에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을 것으로 유추 됩니다.
몸통 끝부분을 펌푸질 하듯 눌러 주면 야채 등을 잘게 잘라 줄 수 있습니다.
수동 야채 다지기 사용 방법
왼쪽의 불투명한 원형 통은 재료통 입니다. 용기 및 도마 용도로 사용됩니다.
뚜껑을 벗겨낸 재료통에 야채를 넣은 상태로 컵 홀더에 끼워 넣을 수 있습니다.
야채 등의 식재료를 넣은 후 펌푸질 하듯 누르면 잘게 다져 집니다.
재료통 없이도 야채를 다질 수 있습니다.
도마에 재료를 놓은 상태로 곰돌이 다지기 원통 플라스틱 컵 홀더로 재료를 가둬 놓고 다질 수 있습니다.
이 곰돌이 다지기는 식재료를 동그랑땡, 야채 죽 정도 할 수 있는 정도로 잘게 다지는 도구입니다. 불가능하거나 못할 건 없지만, 카레 요리 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써는 것은 어렵습니다. 백종원 양파 스프 같은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분쇄기 마냥 가루 정도 크기로도 분쇄 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견과류 등을 가루 수준으로 분쇄하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수 백 번 이상을 찍어 누르면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곰돌이 다지기의 자세한 사용 방법은 설명서에 쓰여 있으니 잘 읽어 보면 될 것입니다.
사실 설명서를 읽을 정도로 사용 방법이 어려운 장치는 아닙니다.
재료 놓고 곰돌이 다지기로 가둔 후 몇 번 눌러주면 잘게 다져 집니다.
양면 설명서인데 다른 면에는 조립 순서, 세척 방법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수동 야채 다지기 치명적인 단점
오래 전에 구입하고 까맣게 잊고 있던 곰돌이 다지기. 어느날 싱크대 정리 하는데 툭 튀어 나오더라구요.
구석에 처박힌 신세라 처량하게 보였어야 했지만, 예전 세척할 때의 기억이 떠올라 짜증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곰돌이 다지기 처음에 사용할 땐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신세계였죠. 당근이고 감자고 마늘이고 각종 야채들을 크지 않을 정도로만 대충 잘라 넣은 후 10번 정도 눌러주면 잘게 다져졌습니다.
야채 뿐만 아니라 고기나 햄 같은 것들도 잘게 다질 수 있으니 정말 너무 편했습니다. 칼이고 도마에 기름 안 묻히고 다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두 세 달 정도는 정말 잘 써먹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깜짝 놀랄만한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너가 왜 거기서 나와?
두 세 달 정도 지난 어느 날 곰돌이 다지기로 재료통에 야채를 넣고 퍽퍽 다져 주었는데요. 아니 글쎄 시커멓게 말라 비틀어진 알 수 없는 건더기들이 다진 야채에 섞여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체 어디서 나타난 찌꺼기인가 싶어 곰돌이 다지기를 한참 동안 살펴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살펴 보다 알게 되었습니다.
곰돌이 다지기는 재료통을 앞에 꼽고 다지는 것이기에 찌꺼기가 외부에서 유입되기 힘든 구조입니다. 결국 다질 때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는 부분 몸통쪽으로 유입 되었던 야채 등의 식재료가 그 안에서 말라 비틀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라 비틀어지다 못해 검게 썩어버린 것들이 식재료 다질 때 떨어져 나와 섞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곰돌이 다지기 사용 후에는 설명서에 적혀 있는 방법대로 물통에 넣어 세척해주었습니다. 물통에 넣어 흔들고 펌푸질 하며 야채 찌꺼기 들을 나름 완벽하게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세척이 부족했나 봅니다.
너 거기서 얼마나 있었어?
말라 비틀어진 이물질을 발견한 후 싱크대에 물을 가득 받아 놓고 미친 풀 파워로 곰돌이 다지기를 흔들었더니 시커먼 것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쪽 공간 쪽으로 유입되었던 잘게 다져진 야채들이, 특히 기름이 있는 햄, 고기 등의 재료가 안쪽에 찰싹 달라 붙은 상태로 부패 또는 건조 되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찌꺼기 상태만 보더라도 상당히 오래된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동 야채 다지기 전체를 물속에 넣고 세게 흔들자 이 찌꺼기들이 빠져 나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찌꺼기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이후로는 곰돌이 다지기는 다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젠 주로 칼로 다지거나 손절구를 이용합니다. 양이 많을 때는 그 뭐냐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요. 둥근 통에 넣고 손으로 돌려 갈아 버리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네요. 백종원 양파 카레 같은 경우는 칼로 썰 수 밖에 없죠.
곰돌이 다지기처럼 원통형에 분해가 번거로운 수동 야채 다지기 제품은 그 날 이후 다신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면, 조리 도구의 경우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세척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청결과 위생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이요.
알쓸신잡 : 알아둬도 쓸곳없는 신비한 잡학정보
사실 이런 형태의 수동 야채 다지기 세척 문제만 해결되면 사용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 개선된 제품이 있는지 찾아 보았습니다. 찾아 보았더니 있더군요.
뒤쪽 몸통 부분을 반으로 갈라 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형태의 수동 야채 다지기 제품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Slap Chop이란 야채 다짐기는 잘게 다져진 식재료가 몸통 부분에 유입되는 문제를 해결한 상품입니다. 해결 방법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뒤쪽 몸통 부분이 시원스럽게 열립니다.
세척 문제 해결된 수동 야채 다지기 Slap Chop
디지인이니 특허니 뭐 이런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Slap Chop 제품은 2009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된 제품이죠.
하지만 이 제품 조차도 조상급 원조 야채 다지기 제품에는 명함도 내밀 수 없습니다.
수동 야채 다지기 원조 제품 Chop-O-Matic
수동 야채 다지기 원조 제품 Chop-O-Matic은 1956년도에 출시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당시 약 4달러(3.98달러) 가격대로 출시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4달러면 영화표 8장 정도를 살 수 있었던 금액입니다. 오드리 헵번 출연 영화나 벤허를 8번 볼 수 있는 금액이었으니 상당히 고가 제품인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영화면 8장이면 12만원이죠. 하루 일당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안타깝게도 Slap Chop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습니다. 아마존에서는 20달러 초반 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쿠폰 적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제가 구입했던 국산 야채 다지기 제품에 비해 약 2배 정도 비쌉니다.
아마존 가격 추적 사이트 낙타에 등록해 놓고 가격 추이 살펴보다 하나 구입할 생각입니다. 이제 곧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니 쇼핑 준비해야죠.
-덧, 수동 야채 다지기 Slap Chop은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광고 모델인 Vince Offer 밈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