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개편 스토리 가족같은 환대에 이전 결심 2분기 내 탈출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봄맞이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티스토리는 이번 개편으로 모바일 홈을 리뉴얼하고 슬로건, 로고 및 파비콘을 변경하였습니다.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등의 개편은 허울이고 핵심은 스토리 신설입니다. 카카오가 Story 서비스라는 일종의 메타 페이지를 만들어 카카오의 3종 서비스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브런치를 브런치 스토리로 변경하여 돌림자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했던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티스토리 모바일 홈 개편

몽리하면 타이밍이고, 타이밍 하면 몽리입니다. 요즘 글을 열심히 발행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오늘도 글 하나를 예약 발행하였기에 잘 공개되었나 확인하고 여기저기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보다 피드에 티스토리 공지가 눈에 띄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티스토리 공지만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제 눈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모바일 홈을 개편했다는 공지 보다 스토리의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공지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모바일 홈 개편

티스토리가 한 마디 언질도 없이 개편을 진행하였는데요. 알만한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죠. 뒤에서 뭔가 또 꼼지락 하고 있다는 것을요.

약관 변경 공지도 있었고 그리고 최근 몇 달 티스토리 블로그에 이상 현상이 발현되어 다들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robots.txt 차단이 늘고 있고 크롤링 오류도 다시 증가 되는 추세이었기에 뒤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슬로건

티스토리 슬로건

우선 티스토리 공지도 그렇고 스토리 브랜드 홍보 페이지의 문구, 저만  거슬리나요?

굳이 필요도 없어 보이지만 다른 슬로건들과 비교해 보면 거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라임이라고 하죠. 라임이 안 맞잖아요.

  • 작품이 되는 이야기, 브런치스토리
  • 그대로의 일상 이야기, 카카오스토리
  • 좀 아는 블로거들의 유용한 이야기, 티스토리

새로운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개편된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티스토리 모바일 홈 개편은 얼핏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홍보 문구나 슬로건도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티스토리의 모바일 페이지(예시 notice.tistory.com/m)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볼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릴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 ‘스토리’

같은 날 카카오는 신규 서비스 스토리를 론칭했습니다.

스토리 홈(정식 명칭은 스토리인데 혼선을 막고자 스토리 홈으로 칭하겠습니다)에 방문하면 스토리 3형제(브런치스토리,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토리 홈의 형태를 보아 모바일에서 사용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모바일 웹입니다.

하지만 생긴 모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이 스토리 홈을 왜 만들었느냐가 중요합니다. 의도에 따라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위해 모바일 웹으로 기획하고 만들었을 것입니다. 카카오의 모바일 웹하면 떠오르는 곳은 딱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카카오톡이죠.

스토리 카카오뷰 대체

카톡 내에서 웹이라 하면 아마도 대부분 카카오 뷰가 떠올릴 것입니다. 이미 있는 것을 만들면 겹치죠. 그렇다면 스토리 홈은 카카오 뷰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토리 홈이 카카오 뷰를 대체하게 되면 카카오뷰가 쫄딱 망했다는 반증이 되는 것입니다. 카카오가 대기업이기에 흠집도 나지 않았을 것이지만요.

만약 스토리 홈이 카카오 뷰를 대체하게 되면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트래픽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중 트래픽 대장은 티스토리이지만 밀어주는 곳은 배다른 형제들입니다.

이에 티스토리가 발판 역할을 담당하고 형제들을 띄워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티스토리가 ‘Story’의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공지 제목에서 알 수 있지만 티스토리가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한답니다. 가족이 아니라는 얘기죠. 대외적으로 그렇게 보이고 싶다는 것이죠.

솔직히 누가 보더라도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티스토리 모바일 웹에 방문하여 로그 옆의 펼침 아이콘을 누르면 다른 형제들을 띄워주기 위한 장치가 펼쳐집니다.

더럽혀진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상단 메뉴에 3종 스토리 링크 추가되고, 본문 영역에 스토리 홈 바로가기 배너 추가

상단 로고 우측에 펼침 아이콘을 추가하고 그 안에 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카카오스토리 3종의 바로가기를 넣어 놓았습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하였는지 외국 사이트 및 외국 워드프레스 블로그에서 구현하는 팝업 배너 띄우기 소스도 추가하였습니다.

스토리 홈 바로가기 배너는 체류 시간 및 스크롤 위치를 지정하여 팝업 창을 띄우는 웹 기술이기 때문에 페이지를 읽다 보면 보면 어느 순간 하단에 스토리 홈 광고 배너가 열립니다.

모바일 웹으로 연결되는 스토리 링크

반발을 최소하 하기 위해 바로 가기와 배너를 티스토리 모바일 웹에만 추가한 것 같은데요.

문제는 스토리 홈에 노출되는 티스토리 글을 클릭하고 방문하면 강제로 모바일 웹으로 접속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 메인이나 기존 카톡 링크처럼요.

이런 식으로 이용하기 위해 티스토리가 모바일 웹을 끄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입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여기서 저의 또 다른 불만은 개인 티스토리 블로그에 그것도 중요한 메뉴 및 로고 자리에 스토리 형제들 바로 가기 링크를 넣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광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발판으로 사용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분명 나중에는 광고도 추가될 것입니다.

참고로 티스토리는 이미 10여 년 전에도 광고 배너 넣고 링크 위젯 넣고 했었습니다. 반발이 심해 오래 못 가고 내렸지만요.

10여 년 전 광고 배너와 추천 글 위젯이 추가되었을 때는 몽리넷 블로그에 차단하는 방법과 팁을 공개했었는데요.

이젠 바로가기 링크를 제거하고 배너를 숨기는 등의 방법을 공개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변경된 이용 약관의 효과

일단 스토리 홈과 다른 스토리 형제 링크를 감추는 것만으로도 약관 위배에 해당되기에 관련 게시물을 작성하여 공개하면 그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⑮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소식에서 알려드렸지만, 위와 같이 딱 약관에 명시되어 있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가볍게 탈퇴 당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고, 무겁게 영업 방해 행위 등으로 손해 배상 소송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다음의 티스토리가 아니라 카카오의 티스토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에 새로 서비스 되기 시작한 카카오 홈이 카카오 뷰를 대체하고 자리 잡는 순간 티스토리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광고가 노출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광고 게재

위에서 말했지만 카카오 홈에서 링크 타고 티스토리 블로그에 방문하면 모바일 웹으로 연결됩니다. 모바일 웹에서는 카카오 형제 띄워주기 링크 및 카카오 홈 배너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광고 링크와 광고 배너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내 블로그 로고와 메뉴가 표시되어야 할 위치에 경쟁 관계 서비스의 링크가 표시됩니다.

하단 배너 광고가 갤럭시 광고나 아이폰 광고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끝~

-덧, 가족같은 분위기 정말 좋네요. 정말 가족같네요.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라면 정말 블로그 운영할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저와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에 상반기 중에 티스토리를 떠나겠습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짐 빼겠습니다. 두 어번 정도 옮겼다가 되돌아왔었는데요. 티스토리는 복구 기능을 막아 놓았기 때문이 이번에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2 thoughts on “티스토리 모바일 스킨 개편 스토리 가족같은 환대에 이전 결심 2분기 내 탈출”

Leave a Comment